[단독] 휴가철 유명휴양시설 안전불감증 '여전'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8.04 11:20 의견 0
사진=제보자

휴가철을 맞아 국내 유명 관광지가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로 인해 해외여행이 막혀서다.

갑작스럽게 많아진 관광객들로 코로나19 감염 우려도 심각하지만, 휴양시설 내 안전도 중요하다. 대형 휴양시설의 경우 특히 그렇지만 일부 휴양시설에서는 안전불감증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컬레이터에 아이 발이 끼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제보자 A씨는 3일 대명그룹에서 운영하는 휴양시설(쏠비치)을 이용하던 도중 자녀가 에스컬레이터에 발이 끼는 아찔한 사고를 경험했다.

A씨에 따르면 아이가 평상시처럼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객실로 이동하는 중이었다. 그런데 아이가 에스컬레이터에 올라타자마자 비명을 질렀다. 순간 아이의 발쪽이 에스컬레이터 측면에 끼인 것을 확인하고 곧바로 아이의 샌들을 벗기는 조치를 취했다.

이 사고로 A씨의 아이는 발가락과 발톱에 상처를 입었다. 샌들도 에스컬레이터에 찢겨 나갔다.

급한 마음에 A씨는 아이를 들고 의무실로 뛰어갔지만 휴양시설 측의 치료는 연고와 붕대 정도로 치료를 마무리 했다. 피가 나고 발톱이 흔들거리는 상처를 입었다는 게 A씨 아이의 피해지만, 휴양시설은 고작 연고정도를 발라줬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어떤 보상을 노리고 아이를 다치게 하는 부모가 어디 있겠냐며, A씨는 아이의 사고에 대해 휴양시설 측에 적극적인 사과와 해명을 요구했다.

A씨 입장에서는 아이가 다쳤는데, 휴양시설 측의 미온적인 대처에 화가 난 것이다.

A씨는 "아이가 신고 있던 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끼어서 아이 발까지 다쳤는데, 연고 정도를 발라주더라"라며 "다친 지 하루가 지났지만 여전히 아이는 고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휴양시설 측은 "시설 안전에 좀 더 신경을 쓰겠다"고 해명했다.

한편 아이가 신고 있는 샌들은 에스컬레이터에 잘 끼는 크록스 샌들이다. 사고가 자주 나는 샌들이기 때문에 일부 휴양지에선 에스컬레이터 주변에 엑스배너로 '크록스 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자주 끼니, 유의하라'는 경고 문구를 배치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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