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평] 친구

박준우 작가 승인 2020.09.04 13:46 의견 0
박준우 작가

잠잠해질 줄 알았던 감염병 사태가 여전히 지속 중입니다. 과거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활동을 방해한 신천지예수교를 시작으로 최근 역학조사를 방해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까지 조용할 날이 없는 요즘입니다. 코로나19로 모두가 어려움을 겪는 시국에 최전방에서 일하는 의료진들이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특히 미래 의사가 될 전공의들의 반발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번 파업에 참여한 인원만 전체의 80%에 달합니다. 다행히 공공의료 확충정책을 놓고 정부·여당과 의료계 간의 협상이 극적으로 타결돼 코로나19가 가라앉을 때까지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신설 추진 등을 중단키로 했습니다. 한바탕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이들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편합니다. 감염병 사태로 종교와 의사, 국민 사이에 ‘불신의 벽’이 크게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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