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잠긴 경포대… 태풍 ‘하이선’ 영향 속 강릉 피해 속출

강 훈 기자 승인 2020.09.07 17:09 의견 0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부산을 지나 강릉 근처에 다다랐다. 

기상청에 따르면 7일 오후 12시 기준 하이선이 강릉 남동쪽 100km 떨어진 내륙까지 올라왔다. 

동해안을 따라 북상하며 이날 오전 1시 30분 하이선이 강릉 북쪽 해상으로 빠져나간 가운데 곳곳에서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3일 태풍 ‘마이삭’으로 침수 피해를 입었던 강원 강릉시 진안상가 일대는 이번에도 물에 잠겼다. 이날 오전 폭우로 경포호 물이 넘치면서 진안상가 일대에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강릉 경포대 입구 주차장은 주차선이 사라질 정도로 완전히 물에 잠겼다. 주차장에는 주차 차량 대신 스티로폼, 종이박스 등 쓰레기가 떠다녔다.

인근 도로 역시 차량 통행이 불가능할 정도로 침수됐다. 도로 위는 떠밀려온 흙더미와 나뭇가지로 뒤덮였다.

강릉 주민들은 “비가 굉장히 많이 온다. 밖을 돌아다닐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물에 잠겼다. 마이삭 피해를 완전히 복구하기도 전에 온 하이삭 때문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더 큰 피해가 없길 바랄 뿐이다”고 말했다. 

이날까지 내린 비의 양은 강릉 223mm, 속초 182mm, 양양 165mm, 삼척 149mm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8일까지 300mm, 많은 곳은 400mm가 넘는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7일 강릉 일부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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