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성희롱 논란 ‘보니하니’ 제작 중단

제작진 교체 및 관계자 징계… “즉각 조치는 매우 이례적”

박준우 기자 승인 2019.12.12 11:46 의견 0
사진=EBS 홈페이지

EBS 어린이 예능 ‘생방송 톡! 톡! 보니하니’(이하 보니하니)가 제작을 중단한다. EBS 측은 ‘보니하니’ 프로그램 제작 책임자인 유아어린이특임국장과 유아어린이부장을 보직 해임하고, 프로그램 제작진을 전면 교체한다고 밝혔다. 방송 관계자들은 이 같은 즉각 조치와 대처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EBS 측은 12일 “최근 보니하니 프로그램 사고와 관련, 오늘 청소년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출연자가 미성년자임을 감안해 출연자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명중 사장은 이날 오전 간부들을 대상으로 긴급 회의를 소집, 이번 사태에 대해 엄중히 질책하고 철저한 원인 분석과 재방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며 “부사장을 단장으로 하는 ‘시스템 점검과 종합 대책 수립을 위한 긴급 대응단’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한 방송 관계자는 <뉴스쿡>과의 인터뷰에서 “방송 일을 2년째 하고 있지만 단시간 내에 프로그램 제작 중단이 이뤄진 건 처음 본다. 방송업계 내부에서도 신기하게 보고 있다”며 “EBS가 공영방송이자 교육방송이라는 점이 크게 작용된 거 같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라는 특성도 한 몫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11일 ‘보니하니’는 유튜브 방송에서 출연자인 ‘당당맨’ 최영수가 미성년자인 ‘버스터즈’ 채연을 때렸다는 의혹이 일었다. 같은 날 ‘보니하니’의 다른 출연자인 ‘먹니’ 박동근이 채연에게 성희롱과 욕설을 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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