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이낙연·이상직 직접 겨냥… “이스타항공 노동자들 책임져야”

박준우 기자 승인 2020.09.10 11:54 의견 0
심상정 정의당 대표

파산 위기에 내몰린 이스타항공이 남아있는 직원의 절반 정도인 600여명을 정리해고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항공업계에서 시행된 첫 대규모 구조조정이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를 피할 수 없었지만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이 같은 결단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212억의 재산을 가진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일자리 유지를 위한 어떠한 책임도지지 않고 있다. 5억원의 고용보험료조차 떼먹어 노동자들은 고용유지지원금조차 받을 수 없는 실정이다.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은 이스타항공의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며 국회 앞 농성에 돌입했다. 이러한 가운데 심상정 정의당 대표가 이상직 의원을 비롯해 정부와 여당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하며 노동자들의 외침에 힘을 실었다. 

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코로나19 재난으로 인한 고통을 노동자들에게 떠넘기고 있다. 정부가 항공분야를 살리기 위해 투자한 40조원 중에서 대량실업을 막겠다는 지원금은 어디에 쓰인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심 대표는 구체적으로 △노사테이블 조성 및 고용유지방안 마련 △기간산업안정자금을 저가항공사까지 확대 △이상직 의원 사재출연 등으로 노동자 해고 위기 책임질 것 등을 요구했다.

특히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직접적으로 겨냥하며 “이렇게 사지로 내몰린 절박한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에게 무엇을 지원할 것인지 밝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사실상 오너인 이상직 의원이 파산위기에 대한 경영상의 책임과 고통분담에 나서야 한다. 사재출연 등으로 적극적으로 노동자 일자리 위기에 책임을 지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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