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들러리 된 백 없는 청년들 “채용비리 현재진행형, 윤종규 후보 사퇴하라”

류호정, 청년유니온 등 윤종규 회장 3연임 반대
“기회의 균등 가치 훼손시킨 국민은행 규탄”

강 훈 기자 승인 2020.09.16 13:18 의견 0

“돈 없고 백 없는 청년들은 들러리인가. 좋은 부모를 넘어 좋은 성별까지 타고 나야하는 수많은 여성 청년들을 또다시 좌절하게 만든 KB금융 윤종규 회장은 후보 사퇴하라.”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앞에 국회의원 류호정과 금융정의연대,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가 나타났다. ‘무늬만 공채, 성차별 채용’, ‘종손녀 채용비리’, ‘윤종규 3연임 반대한다’ 등 손팻말을 든 참가자들은 “청년들을 기만하는 윤종규 회장은 채용비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즉각 후보를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촉구했다.

이날 류호정 의원은 ‘채용비리에 관한 특별법’ 입법의 필성을 촉구했다. 그는 “청년들의 기회를 빼앗는 채용비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KB금융이 각성하고 피해자 구제 등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 국회 또한 정치권까지 연결된 채용비리 문제에 책임의식을 느끼고, 관련자들이 강력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나설 것이다”라고 밝혔다.

참여연대 등은 “은행권에 만연하게 발생했던 채용비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은행들은 채용비리 피해자 구제 등 어떤 대책도 내놓지 않고, 피해자인 청년들에게 허탈함과 좌절감만을 안겨주고 있다”며 “윤종규 회장이 거수기로 전락한 사외이사들 사이에서 회장이 되는 것은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 이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행태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돈도 실력이고 부모도 스펙이 되는 ‘금수저 채용’은 물론 여성이 설 자리마저 빼앗는 ‘성차별 채용’까지 가장 많은 채용비리를 저질렀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기회의 균등’이라는 가치를 훼손시킨 국민은행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규탄한다”며 “우리 정당·시민사회·청년 단체들은 채용비리 책임자 KB금융 윤종규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금융그룹 앞에 국회의원 류호정과 금융정의연대, 청년유니온, 청년참여연대가 기자회견을 열고 KB금융 윤종규 회장의 후보 사태를 촉구했다. 사진=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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