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석 달째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산업은행 앞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들의 호소

강 훈 기자 승인 2020.10.22 13:50 의견 0

부당해고 판정을 받은 지 3개월이 지났지만 제 자리로 돌아가지 못한 노동자들이 있다. 아시아나항공 기내청소·수하물 협력업체 해고노동자들이다. 다단계 항공산업 고용구조 밑바닥에 위치해 있다는 이유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속 인력조정 대상 1순위가 됐다. 

그나마 다행인 소식이 들려왔다. 아시아나항공이 기간산업 안정기금(이하 기안기금) 1급 수혜자로 2조400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는 것이다. 기안기금의 집행을 책임지는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의 주채권단이기도 하다. 현재 가진 8000억대 아시아나 영구채를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 산업은행 지분은 37%가 된다. 기안기금 2조4000억원의 집행자가 지분 30.7%를 가지고 있는 금호산업을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된다는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들은 산업은행에 모범적인 고용유지 및 부당해고 원직복직에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기안기금 1호 수혜자로서 석 달째 현장으로 돌아가지 못하는 해고노동자들을 보살피고 고용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22일 오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들의 기자회견, 생생한 현장을 영상으로 담아냈다. 

아시아나케이오 해고 노동자들은 22일 오전 산업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억원 셀프집행, 산업은행은 아시아나항공 하청노동자 고용유지에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사진=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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