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현장] 민주노총 “2500만 모든 노동자 권리·존엄 위해 투쟁”

강 훈 기자 승인 2020.11.04 15:51 의견 0

“오늘따라 갑자기 떨어진 기온은 우리가 처한 현실에 더해져 더 차갑고 시리다. 올해 11월은 밀려오는 노동개악을 저지하는 투쟁으로, 전태일 3법 쟁취 투쟁으로 향하는 역사다. 우리는 그 날선 투쟁의 기억을 되새기며 다시 여의도에 농성장을 꾸린다. 차가운 칼바람을 맞으며 풍찬노숙을 준비할 것이다.” 김진희 공공운수노조 교육공무직본부 사무처장의 말이다. 

ILO 핵심협약 비준을 명분으로 한 정부발 노동개악이 현실화 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이 ‘노동개악 저지’와 ‘전태일3법 쟁취’를 주장하며 농성 돌입을 선포했다. 민주노총은 본격적인 투쟁에 나서겠다며 4일 오전 기자회견과 삭발식을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우리의 힘이 다하지 못해 부러질지언정 결코 굽힐 수도, 물러설 수도 없다. 노동개악 저지를 위해 끓어오르는 현장의 분노를 하나로 모을 것이다”라며 “50년 전 11월의 전태일 열사를 생각한다. 자신을 던져 인간해방을 선언했던 그 결단의 시간을 앞둔 전태일 열사를 생각하며 투쟁 목소리를 외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날 발언에 김진희 사무처장은 “우리는 100만 조합원 넘어 2500만 노동자의 생명줄을 자본의 무한 착취와 수탈의 나락으로 떨어뜨릴 노동법 개악 저지에 모든 역량을 바칠 것이다. 오늘 이 자리에 남겨진 잘린 머리카락은 결코 물러설 수 없음을 뜻하고 있다. 조직적 결의에 바탕한 총파업, 총력투쟁의 디딤돌로 삼으며 단호하게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국회 앞 단체 삭발식을 거행하며 투쟁 의지를 불태운 민주노총, 생생한 현장 모습을 영상으로 담아보았다. 

4일 국회 앞에서 ‘노동개악 저지! 전태일 3법 쟁취! 국회 농성돌입 기자회견’과 삭발식을 진행한 민주노총. 사진=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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