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K-2 전차 변속기 국산화 결국 포기하나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11.18 14:59 의견 0
사진=마성기

말썽 많은 K-2 전차의 파워핵 완전 국산화가 결국 사실상 폐기 수순으로 들어갔다고 한다.

하자의 원인을 알고도 그 품질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은 채 국산채용만 주장해 온 제작사인 S&T 중공업의 일정이 K-2 전차의 내년 양산분 일정을 도저히 맞출 수 없는 가운데, 독일의 제작사가 추가 발주가 없을 경우 생산라인을 폐쇄하겠다는 통보까지 해 왔다고 한다.

결국, 변속기의 국산화를 포기하고 독일제를 쓰지 않으면 K-2의 추가 양산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한다. 이는 국내생산 뿐만이 아니라 해외 수출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다는 뜻이다.

이미 정치적 이유로 독일이 파워팩 수출 거부로 우리의 수출이 무산된 전례도 있다. 그러게 왜 이 분야에 전혀 경험도 없는 S&T 중공업이 선정되었는지 의문일 뿐이다.

품질이 떨어지는 변속기를 만들어 놓고, 그것도 대부분을 독일제 부품을 사용한 것을 국산이라고 하면서 대당 가격이 3000만원이나 더 비싸다 하니 국산화 의미가 있겠는가.

아직도 개선되지 않는 방산비리. 참 답답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어차피 지금까지 국가의 돈으로 개발해 온 것이니 지금까지의 결과물을 회수해 능력이 있는 업체로 넘겨야 하지 않을까? S&T의 무성의와 무능력이 눈에 보이는데, 전력공백을 불사하고 계속 그 업체에 맡길 수는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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