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국산 수송기 개발한다고!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11.29 16:18 의견 0
사진=마성기

한국항공우주(KAI)가 한국형 수송기 자체개발에 착수한다.
현재 개념설계를 위한 연구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단계다.

KT-1, T-50, FA-50을 만들어 성공하고 수리온등 헬기가 국산화 되어 실전 배치되어 사용되고 있으며, KFX의 시제기 완성이 코앞에 다가왔다. 또한 제트엔진도 세계적 메이저 업체들과 협업관계를 이어 오며 기술이 무르익었고 자동차, 제철, 제강, 제련등 소재 산업과 각종 기계, 부품 산업적 기반도 성숙되어 충분히 여건이 마련되었다는 판단이다. 통일 이후를 위해서라도 군사용 및 민간용 수송기 수요가 충분히 예상되고 있어 개발을 시작한다고 한다.

첫술에 배부를 일은 없으니 어느급으로 시작할 것인가가 관건인것 같은데, 현재는 우리가 스웨덴과 인도네시아로 부터 수입해 사용하고 있는 CN-235급이 유력하지 않을까 점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 반면에 우리보다 항공산업 기반이 취약한 인도네시아가 CN-235를 만드는데, 우리는 더 크고 좋은 기종을 만들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강하게 나오고 있는듯 하다.

우리가 인도네시아에 훈련기를 다수 판매하면서 절충교역 형식으로 인도네시아로 부터 수입한 CN-235기는 원 제조사인 스웨덴 CASA 사의 동일 기종과 품질이 크게 다른것으로 드러났었다.

같은 기종임에도 인도네시아서 제작한 동기종은 기체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많은 하자가 발생하여 골머리를 썪었었는데, 인도네시아가 이를 해결하지 못해 결국은 우리 KAI가 해결해 내기도 했다.

우리 KFX에 공동개발에 참여한 인도네시아가 오죽하면 교역 조건에 CN-235 수송기의 하자보수 기술도 제공해 달라는 웃지 못할 상황이기도 하다.

그런데 더 웃기는 것은 KFX 사업에 꼽사리 껴서 말도 안되는 생떼를 쓰며 할당된 개발비를 안내고 있는 인도네시아가 이번에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는 모양이다.

스웨덴도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하고, 과거 중형여객기 개발 사업을 구상할 때 기웃거리던 캐나다의 봄바르디어사나 기타 다른 유럽의 국가중에도 나타나지 않을까 싶다.

우크라이나의 항공기 엔진제조 업체인 모터시치가 매물로 나와 중국이 이 회사를 인수하려 했으나 미국의 강력한 제재로 이루어지지 않았었고, 이에 한국이 인수하는 것으로 한동안 소문이 났었지만, 왠지 우리 기업들이 여기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었다. 어쩌면 국내수요도 그렇지만 미국과 영국의 메이저 엔진 업체들과 협업을 통해 보다 뛰어난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이 굳이 모터시치를 인수할 이유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그 사이에 터어키가 모터시치의 지분을 일부 인수해 기술을 흡수, 최근에 무인기용 터보팬 엔진을 자체개발하는데 성공했다는 소식도 전해진다. 그런데, 우리 KAI가 우크라이나와 협력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흘러 나오고 있는듯 하다.

우크라이나의 모터시치는 러시아의 군용, 민간용 항공기 엔진 거의 전부를 생산하는 동구권 유일의 엔진제조사이며, 세계최대 수송기를 제작한 나라이기도 하다.

아직은 한국형 수송기 개발도 계획단계이고 여러갈래의 소리들이 나오고 있어 의견이 분분하지만 이미 착수단계인 것 같다.

수송기는 덩치는 크지만 기술적으로 KFX 보다 더 쉽기 때문에 앞으로 8년이면 개발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개발비는 약 4조원 정도 예상하고 있으며, 수송기 개발이 끝나면 100인승 정도의 중형 민간여객기로 개조개발을 할 것이라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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