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진자 신상’ 또 유출… 부산경찰청 “경위 확인 중”

조정미 기자 승인 2020.11.30 18:20 의견 0
사진=부산경찰 페이스북

경찰 내부 보고자료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의 개인 신상정보가 유포됐다. 지난 2월 부산의 한 경찰서 단체 대화방에서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논란 이후 두 번째다.

30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지역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A아파트 입주민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글이 퍼졌다. 해당 글에는 확진자의 거주 아파트 이름을 비롯해 나이대, 성별, 직종 등 개인정보가 기재됐다. 심지어 그의 자녀가 다니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이름도 적혀 있었다.

해당 내용들은 부산시 방역당국이 공식적으로 발표하는 자료엔 포함되지 않는 내용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조사 결과 유포된 글은 부산 한 경찰서 지휘부들의 단체카톡방에서 올라온 내부 보고용 글로 확인됐다”며 “외부 유출 경위 등은 확인 중에 있다”고 밝혔다.

다만 경찰은 확진자의 실명이 특정돼 있지 않고 교육당국 등에서 해당 아파트 주민들과 학교 측에 관련 내용을 통보한 만큼 유포된 글로 직접적인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월에는 부산의 한 경찰서 경감급 이상 간부들이 모여 있는 단체 대화방에 보고된 코로나 확진자 개인정보가 지역 맘카페 등에 올라와 논란이 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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