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단횡단 보행자, 본인이 잘못해놓고 오토바이한테 왜?

조규봉 기자 승인 2020.12.28 15:47 의견 0

노인 보행자들이 ‘도로 위 무법자’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습니다.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서슴없이 도로를 가로지르는 노인들이 많기 때문이죠.

거리 곳곳에서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길을 건너거나 빨간 신호를 무시하는 노인 보행자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옆에 횡단보도가 있어도 힘들다는 이유로 도로를 건너는 경우도 있는데요. 운전자들은 “운전하는 게 오히려 손해”라며 노인 보행자들의 무단횡단에 불만을 토로합니다.

영상에서는 오토바이 운전자가 골머리를 앓았겠네요. 빨간 신호에 멈춰있는 차량들, 그 앞에는 횡단보도를 건너는 보행자들이 보입니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왼쪽에서 노인 보행자가 튀어나옵니다. 오른쪽에서 오던 오토바이 라이더는 깜짝 놀라서 브레이크를 밟는데요. 노인 보행자는 오토바이 라이더를 ‘쓱’ 쳐다보고 제 갈 길을 가버립니다. “내가 길을 가고 있는데 깜짝 놀라게 오느냐”라는 표정인데요.

이 상황에선 오토바이 라이더가 화를 내는 게 맞는 거 아닐까요. 당당한 노인 보행자 모습에 저절로 헛웃음이 나옵니다.

운전자 입장에선 무단횡단은 아주 무서운 존재입니다. 아무리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적정 속도를 유지하며 운전을 해도 갑작스러운 무단횡단자들의 등장은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

“나는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은 이제 버려야 합니다. 무단횡단으로 인한 사망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는 만큼 보행자들 스스로 낮은 안전불감증을 버리고 제대로 된 시민 의식을 발휘해야 합니다.

영상 캡처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