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가 횡단보도인가요? 갑툭튀 보행자

조규봉 기자 승인 2020.12.28 15:59 의견 0

최근 유명 연예인이 무단횡단을 하던 보행자를 차로 치여 사망하게 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당시 무단횡단 보행자를 비난하는 여론과 유명 연예인을 비판하는 여론이 갑론을박을 펼쳐지기까지 했는데요. 이후 도로 모습은 달라졌을까요?

역시나 달라진 건 하나 없었습니다. 여전히 바쁘다, 다리가 아프다 등 말도 안 되는 핑계로 무단횡단을 하는 보행자들이 수두룩한데요. 영상 속 보행자는 어떤 이유로 무단횡단을 하게 된 걸까요?

영상을 보겠습니다. 좌회전을 하기 위해 1차선을 탄 운전자, 빨간 신호를 보고 속도를 줄이며 앞으로 가고 있는데요.

갑자기 오른쪽에서 보행자가 튀어나옵니다. 횡단보도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보행자는 도로 위 차량들 사이에서 달려 나왔습니다. 만약 운전자가 조금만 빨리 갔다면 바로 사고가 났었겠는데요.

이런 아찔한 상황에서도 보행자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앞으로 가버립니다. 바쁜 건 알겠지만 목숨까지 내놓으며 도로를 건너야 할 필요가 있나 싶네요.

현행법령(도로교통법) 규정상 무단횡단시 처벌은 벌금(20만원 이하)이나 과태료 처분에 그치고 있습니다. 특히 무단횡단시 보행자 대부분이 과태료 처분을 받는데 그 금액은 2~3만원 수준에 불과합니다. 어린이 보호구역에서 보행자를 쳤을 경우, 최대 무기징역까지 형량을 받을 수 있는 운전자와는 너무나 대조적이죠.

사고 주의 책임을 운전자에게만 돌려서는 무단횡단 행태를 바로 잡을 수 없습니다. 무단횡단 보행자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해 사고를 예방하는 방안도 생각해봐야 할 때입니다.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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