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지켜지지 않는 선별진료소

이도관 기자 승인 2020.12.29 16:58 의견 0
29일 검사를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모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선별진료소에 진단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아 2차 감염이 우려되고 있다.

29일 오전 경기 의정부시에 위치한 한 선별진료소에는 검사를 받기 위한 긴 줄이 만들어졌다.

줄은 선 시민들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거리두기 간격은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시민들 옆으로 턱마스크를 한 주민들이 지나가는가 하면, 대기 중인 시민들은 마스크를 착용한 채로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이를 본 주민들은 “검사를 받으러 오는 건 상관이 없지만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으면 무슨 소용이 있나 싶다. 거리두기를 당부하는 선별진료소 직원들의 말을 무시하는 경우도 봤다. 코로나 사태 속 여행을 다니는 시민들도 문제지만 검사를 받으러 와서까지 민폐를 끼치는 시민들도 문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정부는 방역망을 벗어난 잠복 감염자를 찾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수도권 지역에 임시선별진료소를 설치했다. 현재 152곳이 운영 중이며, 별다른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임시선별진료소를 방문해 무료로 익명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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