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배달기사에게 보내진 따뜻한 선물

조정미 기자 승인 2020.12.30 16:56 의견 0
30일 부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마련된 선물 상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택배노동자들의 과로사가 사회문제로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 시행으로 비대면 주문 수요가 증가하면서 택배기사들은 장시간 근무에 노출됐다.

택배기사 처우 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는 가운데 일부 시민들은 택배기사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며 조용한 응원을 보냈다.

30일 부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정성스럽게 포장된 선물 상자가 등장했다. 박스 위에는 ‘택배기사님, 배달기사님, 올 한 해 동안 수고 많으셨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깜짝 선물입니다’라는 안내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선물 상자를 둔 주민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들은 간만에 따뜻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아파트 주민들은 “SNS를 통해 접하기만 했던 모습이 우리 아파트에서도 보게 돼 간만에 훈훈함을 느꼈다. 깜짝 선물을 두고 간 주민의 바람대로 택배기사님, 배달기사님들만 가져갔으면 좋겠다”며 “코로나19로 인해 우울한 한 해를 보냈는데 내년에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란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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