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히지 않는 길거리 흡연

이도관 기자 승인 2021.01.19 17:04 의견 0

지난 1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됐다. 취식이 불가능했던 카페에는 커피를 마시는 시민들로 가득 찼고, 조용했던 헬스장에는 활기가 돌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완화됐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화 등은 유지된다. 그러나 흡연자들은 방역 수칙을 무시하고 여전히 ‘노마스크’ 상태를 고수 중이다.

18일 오후 서울의 한 버스정류장 인근에 다닥다닥 붙어 담배를 피우고 있는 흡연자를 목격했다. 두 사람은 마스크를 제대로 쓰지 않은 채 담배 연기를 내뿜으며 대화를 나눴다. 버스정류장에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이 있었지만, 이들은 거리에 침까지 뱉었다.

비흡연자들은 마스크를 벗고 담배 연기를 내뿜는 사람들을 보면 걱정이 커진다. 버스를 기다리고 있던 한 시민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됐다고는 하지만 백신이 나오기 전까지는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 마스크도 없이 침을 튀겨가며 대화하는 흡연자들을 보니 올해도 마스크와 함께 생활해야 할 거 같다”고 토로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길거리 흡연을 규제할 방법은 없다. 버스정류소 표지판으로부터 10m 이내 구역 흡연을 금지하고 있지만, 금연구역 도입과는 달리 활발한 단속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실제 버스정류장 인근에서 흡연하는 시민이 있더라도 이들을 적발, 과태료 10만원을 부과하는 모습은 보기 드물다.

방역당국은 “흡연하는 동안 입을 통한 호흡으로 바이러스의 침입이 용이해진다.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위험이 높아진다”며 “길거리 흡연을 하면 간접흡연으로 2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함에 따라 길거리 흡연을 자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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