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근로조건 저하에 내부 반발 커지나

박준우 기자 승인 2021.01.22 16:58 의견 0
SK하이닉스 로고

SK하이닉스 내부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면서 직원들과 회사간 갈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내부 직원들의 주장을 종합해보면, 근로조건을 저하시키는 제도를 일방적으로 도입해 구성원들의 불만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는 것이다.

22일 SK하이닉스의 한 직원은 “시가총액 2위 기업에 다닌다고 모두가 부러워한다.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불만글을 게재했다.

직원 A씨에 따르면 근로조건 저하 사례로 ▲연봉삭감 ▲연봉과 수당 등 기본이 되는 기준급을 전년 대비 기준급1, 기준급2로 분리해 기준급1로 기준을 설정 ▲평생 근무해도 일정 금액으로 연봉을 제한 등이 있다.

A씨는 “근로조건 저하를 시키려면 취업규칙 변경 등을 해야 한다. 이를 하기 위해선 노동조합 또는 구성원 과반의 동의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이는 근로기준법에 명시돼 있다”며 “그러나 회사 측은 이러한 절차를 과거부터 무시해왔다. 이번에도 당연히 무시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 측에서 문제를 제기하자 회사 측은 그제야 설명회를 지시하고, 반대 항목도 없는 동의 절차를 강행했다. 여기에 동의하지 않은 구성원에게 계속해서 강요하고 있다고 A씨는 설명했다.

그는 “야만적이고 불법적인 졸속행정을 하고 있다는 것에 직원들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지만 회사는 달라지지 않고 있다. 언제까지 기업만 잘 사는 꼴을 봐야 하는 걸까. 부디 대기업의 횡포를 바로 잡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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