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경 “백신 접종 ‘실험대상’ 발언, 적절치 않아”

조정미 기자 승인 2021.02.22 18:36 의견 0
사진=질병관리청 공식 SNS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와 종사자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일각에선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를 두고 ‘실험대상’이라고 일컫고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정치권에서도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백신의 첫번째 접종 대상자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두고 여야간 갑론을박이 계속됐다.

정청래 국민의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이 첫 번째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라”고 권하는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 “국가 원수가 실험대상인가”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인가?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말했다.

정 청장은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허가받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정 의언의 발언에 대해 “부적절했다”고 언급하며 “예방 접종은 현재 우선순위를 정해서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추고 대상자 관리를 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정해진 순서에 맞춰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은 “예방접종에 대해 국민 불안이 커 사회 저명인사나 보건 의료계의 대표가 이를 완화시켜주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런 접종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보건의료인 단체도 언제든지 그런 접종은 기꺼이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다.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제기된 상황이다.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예방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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