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돕는 포스코? 또 심해 장비 동원 논란

조규봉 기자 승인 2021.04.12 11:38 의견 0

군부의 폭동으로 유혈사태가 커지고 있는 미얀마에 우리 기업인 포스코가 또 심해 장비 지원에 나섰다.

10일(현지시각)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Shwe Phyu 필드에서 개발 작업을 위해 미얀마에 또 다른 굴착 장치를 동원했다. 포스코는 이미 심해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미얀마는 현재 군부 쿠데타에 맞선 민주화 운동을 지지하는 시민단체들이 늘고 있다. 이미 미얀마 군부와 한국 기업과의 관계 단절을 주장하는 서명운동도 적극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포스코가 심해장비를 또 동원했다. 앞서 시민단체들은 포스코에 유혈사태가 매일 발생하는 미얀마 군부에 돈줄을 대는 경제개발을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101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미얀마지지시민모임(시민모임)'은 11일 "지난 6일부터 '포스코와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군부와의 관계를 단절하라'는 온라인 서명을 진행하고 있다"며 "미얀마 시민들에 대한 지지와 연대의 의미로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시민모임은 "포스코의 자회사 포스코 인터내셔널과 한국가스공사는 미얀마 국영 석유기업(MOGE)과 합작으로 미얀마에서 슈웨(Shwe) 가스전 사업을 하고 있다"며 "문제는 MOGE가 미얀마 군부의 핵심 자금줄이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은 "이번 서명 캠페인을 통해 포스코·한국가스공사와 군부와의 관계 단절을 촉구한다"면서 "포스코는 가스전 사업을 통해 발생하는 배당금을 포함해 계약상 지급해야 하는 모든 대금의 지급을 유예해야 하며 한국가스공사의 경우 투자를 철회하고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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