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높아진 자살생각률… 이유는

박준우 기자 승인 2022.08.10 17:07 의견 0
PCR검사소 모습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우울감은 줄었지만 극단적 선택을 생각하는 비율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2022년 2분기 코로나19 국민 정신건상 실태조사’를 한 결과, 지난 6월 기준 우울위험군은 16.9%로 지난 2020년 코로나 사태 이후 가장 낮았다고 10일 밝혔다. 다만 코로나 사태 이전인 2019년(3.2%)에 비해서는 5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연령별로 30대가 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17.0%), 50대(16.0%), 20대(14.3%), 60대(13.0%) 순으로 나타났다. 성별 별로는 여성이 18.6%로 남성(15.3%)보다 높았다.

소득이 감소한 경우의 우울위험군이 22.1%로 소득이 증가하거나 변화가 없는 집단(11.5%)에 비해 2배가량 높았다.

가구별로는 1인 가구(23.3%)가 2인 이상 가구(15.6%)에 비해 높았다. 배우자가 없는 경우(20.6%)는 기혼(14.3%)을 앞질렀다.

자살생각률은 더 높아졌다. 자살생각률은 12.7%로 직전 조사(11.5%) 대비 1.2%p 상승했다. 이는 코로나 이전(4.6%)과 비교해 3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보건복지부는 "자살생각률은 이제 코로나19와 직접적인 상관관계는 많이 낮아졌다"며 "사회적거리 등에 따라 매출 감소나 실업이 회복되지 않아 박탈감이 크게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자살생각률은 30대가 18.8%로 가장 높았으며 20대(14.8%), 40대(13.1%), 50대(9.8%), 60대(7.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의 자살생각률(13.5%)이 여성(11.9%)보다 더 높았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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