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윈데믹' 대비 독감 예방접종 오는 21일부터 시작

박준우 기자 승인 2022.09.15 16:50 의견 0
최근 5개절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 발생 양상. 사진=질병관리청

오는 21일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전국 2만여개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인플루엔자(독감) 국가예방접종이 진행된다. 아울러 과거보다 민감한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을 적용하는 한편 신속한 치료제 처방을 위해 요양급여 적용 시점도 지난해보다 1개월 앞당기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15일 이 같은 내용의 '2022~2023절기 인플루엔자 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백경란 질병청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례적으로 7월부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되고 있다. 의사환자가 증가함에 따라 36주차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4.7명으로 유행주의보 발령 기준인 4.9명에 근접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절기 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 기준은 예년보다 강화됐다.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트윈데믹)에 대비하고 과거 2개 절기 동안 뚜렷한 유행이 없었던 점을 감안한 조치다. 이에 의심환자 분율 4.9명을 유행 기준으로 정했다.

정부는 인플루엔자 유행에 대비해 무료 예방접종 등의 대응계획을 마련했다.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는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와 임신부,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접종 대상자는 약 1471만명이며, 예방접종 목표 대상자는 1216만명이다.

첫날인 오는 21일부터는 면역 획득을 위해 백신을 2회 맞아야 하는 어린이부터 접종받는다. 생후 6개월~만 8세 대상자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생애 처음으로 받는 어린이들은 백신을 한 번 접종한 뒤 4주일 뒤에 추가로 한 번 더 맞아야 한다.

내달 12일부터는 고령층 대상 무료접종도 진행된다. 만 75세 이상이 10월 12일부터 가장 먼저 맞기 시작한다. 만 70~74세는 10월 17일부터, 만 65~69세는 10월 20일부터 순차적으로 맞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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