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쿡의 시선] 반복되는 ‘자질 논란’ 전현무

‘2019 KBS 연예대상’ 발언 도마 위에 올라

박규리 승인 2019.12.23 11:31 의견 0
SM C&C 제공

“본인의 무례함을 인정하기 싫은 사람 같다. 상대방을 불쾌하게 만드는 멘트는 더 이상 시청자들에게 재미를 주는 요소가 아니다.” 다수의 시청자가 ‘2019 KBS 연예대상’을 두고 한 말이다. 

전현무의 경솔한 발언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지난 21일 진행된 ‘2019 KBS 연예대상’에서의 일이 발단이었다. 

당시 전현무는 시상을 하러 나온 유튜브크리에이터 박막례가 “거의 뭐 개인방송하듯 하시네요”라는 발언을 했다. 이후 전현무의 공식 인스타그램에는 이번 시상식에서 한 경솔한 발언에 대해 질타하는 누리꾼의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누리꾼들은 전현무의 선 넘은 진행을 꼬집으며 MC 자질을 의심하며 비판을 가했다.

전현무의 시상식 발언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에서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전현무는 ‘2015 연예대상’과 ‘2015 KBS 연기대상’, ‘제25회 하이원 서울가요대상’ 등에서 무례한 발언과 무리수 진행으로 질타를 받았다. 당시엔 특유의 깐죽거림으로 인기를 얻은 방송인이었던 만큼 이해가 된다는 여론이 상당했다. 

이젠 그를 감싸고도는 여론은 극히 드물다. 전현무의 부정적인 리액션과 배려 없는 불쾌감으로 다수의 시청자들은 피로감을 넘어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 ‘대세라면 누구나 거쳐 가는 성장통’이라고 하지만 전현무가 뽐내는 ‘밉상’은 캐릭터와 매력이 아닌 ‘배려 부족’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팬이 많아지면 그만큼 안티도 많아지는 건 당연하나 전현무의 경우 본인 스스로가 불러온 결과물이기도 하다.

전현무가 던진 말이 가벼운 농담이었을지언정 발언 안에 노인 무시와 여성 혐오 의도가 보였다면 잘못이다. 올해는 페미니즘 대중화로 사회, 문화 전반에서 여성들의 다양한 목소리가 전면에 부가된 한 해였다. 특히나 박막례는 71세의 나이에도 자신의 인생사를 유쾌하게 담아내며 연령을 가리지 않고 독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올해의 영향력 있는 사람을 불러놓고 MC 대표라 할 수 있는 전현무가 아무렇지 않게 비하 발언을 하는 모습이 오히려 놀랍다.

그동안 많은 사과를 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아진 모습을 보기 어렵다는 시청자들의 의견이 대다수다. 시청자들은 상대방을 배려할 줄 아는 진행자가 필요하지, 남을 비하해서 웃기는 진행자를 원하지 않는다. 꾸준한 논란과 비판 속에서도 대중 앞에 서는 전현무인 만큼 이번 논란을 통해 다시 한 번 스스로를 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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