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W중외제약·JW신약 ‘재택근무’ 잡음 논란

이도관 기자 승인 2020.03.06 18:08 의견 0
중외제약 로고

최근 국내 제약회사에서 재택근무를 둘러싼 잡음이 커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선제적 예방적 대응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있는데 차별이 만연하다는 직원들의 전언이다.

주로 수액을 제조해 판매하는 제약사 JW중외제약이 대표적인 경우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외홀딩스 자회사인 JW중외제약은 전국적으로 영업사원에 대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본사 영업부문에는 지점, 지역출장을 금지하고 요양기관 출입을 자제하도록 당부했다. 대구·경북을 비롯해 부산·경남 지역 영업부문은 재택근무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재택근무가 원활하게 이뤄지는 듯 했으나 현실은 전혀 달랐다. 일부 직원들은 영업직에 한해 강제적으로 연차 사용을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자신을 중외제약 직원이라고 소개한 A씨는 “말이 재택근무지 회사 지침이 떨어지면 외출을 해야 한다. 가고 싶지 않아도 위험을 무릅쓰고 거래처에 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다른 자회사인 JW신약 상황도 다를 바 없었다. 

JW신약 직원 B씨는 “코로나19 사태로 재택근무가 시행됐지만 사실상 감금이다. 대표가 사업부장들에게 실제로 직원들이 집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지 알아오라며 명단 조사를 시켰다”고 말했다. 

B씨는 이어 “거래처를 방문해 일일이 소독을 하라는 명령도 내려졌다. 마스크도 다 떨어져가는 상황에 코로나 감염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 누구 한명이 코로나에 걸려야 부당 행위가 끝나려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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