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 “마스크 무허가 제품 아냐… 매도 안타까워”

“식약처 인증 받지 않아도 되는 일반용 마스크” 해명
“수차례 걸쳐 경위 설명했지만 반영되지 않아”

강 훈 기자 승인 2020.03.30 15:20 의견 0
노원구 제공

노원구가 ‘주민들에게 나눠준 마스크가 무허가 제품’이라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노원구는 29일 안내 문자를 통해 “구가 구입한 A사 제품은 식약처의 인증을 받지 않아도 되는 공산품인 일반용 마스크”라며 “일반인 마스크도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에 따라 적정가격에 구입해 구민들에게 배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원구가 구민들에게 보낸 마스크 관련 안내 문자. 사진=노원구민 제공

구는 “한 달 사이 2배 이상 가격이 급등한 마스크 구하기는 전쟁과 같았다. 전국의 마스크 공장을 직접 찾아가 설득하고 밤낮없이 발로 뛰며 100만장의 마스크를 보았다”며 “한꺼번에 같은 제품의 구매가 어려워 여러 곳에서 모으다 보니 품질이 조금씩 달랐으나 구민 1인당 마스크 2매씩을 지급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취재기자에게 그간 경위를 수차례 설명했으나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구민들의 안전과 생명을 지키는 일보다 더 소중한 일은 없다고 판단해 마스크 구입에 모든 역량을 쏟았지만 한순간에 매도돼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구는 “구민을 위한 선의의 노력이 왜곡된 보도로 오히려 심려를 끼치게 됐다”며 “앞으로도 코로나19로부터 구민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구민들은 구청의 책임 있는 모습에 칭찬하며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노원구에 거주하고 있는 주민 김혜원(32)씨는 “가뜩이나 길어지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모두가 힘든 가운데 왜곡보도가 나갔다니 애쓰신 구청 직원분들이 안쓰럽다. 나 같았어도 허탈한 마음이 들었을 것”이라며 “주민들을 위해 노력하는 직원분들을 믿고 응원한다. 힘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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