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전용구역 주차 여전 “코로나 때문에 공간 없어”

강 훈 기자 승인 2020.12.28 18:07 의견 0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에 세워진 차량 모습.

난방기기 사용이 늘어나는 겨울철은 화재 발생이 높은 계절이다. 화재 피해를 막기 위해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을 항상 비워둬야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주차를 하는 ‘비양심’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한 아파트 단지 내 소방차 전용 주차 구역에 차량 한 대가 주차돼 있다. 차량 인근에 ‘주차금지’라는 팻말까지 세워져 있었지만 운전자는 이를 무시하고 소방차 전용 구역에 주차한 뒤 조용히 사라졌다.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불법주차를 막기 위해 엘리베이터, 아파트 입구 등에 ‘불법주차 안내문’을 붙이고 있지만 ‘주차 공간이 없다’는 소방차 전용 구역에 밤샘 주차를 하고 있다.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화재와 긴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소방차 진입이 어려울 수 있어 주차 경고문과 안내방송을 통해 입주민에게 당부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외출이 줄어들면서 주차 공간이 모자라게 됐고, 일부 주민들이 소방차 전용구역에 주차를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소방서 관계자는 “소방차 전용구역에 주차를 하거나 진입을 가로막는 등의 행위에 대해서는 1차 50만원, 2차 이상일 경우 1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며 “화재 발생시 초기진압이 어려우면 대형 인명 피해와 재산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주차 공간이 부족하다는 이기심이 큰 피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점을 모두가 깨닫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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