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 물 역류… 아파트까지 덮친 한파 피해

강 훈 기자 승인 2021.01.15 14:09 의견 0
한파로 인해 배수관이 얼면서 화장실에 물이 역류돼 들어온 모습

폭설과 함께 닥친 역대급 한파에 전국에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영하 10~20도의 한파가 지속되다 보니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엔 물난리 피해를 호소하는 글이 줄줄이 올라왔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1층에 사는 A씨는 화장실에 고인 물을 퍼내느라 고생했다. 한파로 인해 배수관이 얼면서 화장실 청소에 사용된 물이 A씨 세대로 역류해 들어온 것이다.

A씨는 “변기로 거품이 대량 역류했다. 관리실에 문의해보니 위층에서 화장실 청소시 세재를 다량으로 사용하면 일어날 수 있다고 하더라. 역류 이후 변기물도 제대로 내려가지 않는다”며 “한파로 인한 피해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화장실 청소할 때 주의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A씨가 겪은 피해는 같은 아파트 8층에서도 벌어졌다. 입주민 B씨는 “거실 화장실에서 하얀 거품이 올라왔다. 많은 양은 아니지만 처음 겪는 일이라 다소 당황스럽다”고 밝혔다.

지난 한파 피해가 완전히 복구되기 전에 이번 주말에도 강추위가 들이닥칠 예정이다. 기상청은 15일 오후 9시를 기해 서울 전역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주말인 오는 16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15일보다 10도가량 낮아질 전망이다. 16일과 17일 낮 최고기온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영하권에 머물며 춥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년보다 거센 추위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며 “추위 누적으로 인해 수도관 동파, 보일러 고장, 인명사고 등 한파 피해가 여러 양상으로 나타날 수 있다. 각 가정에서는 한파 피해가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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