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가짜 불안’ 막는다… 국민제보시스템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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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미 기자 승인 2021.03.03 17:03 의견 0
방송통신위원회 홈페이지 캡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가운데 이와 관련된 가짜뉴스가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SNS을 비롯해 온라인 커뮤니티, 비디오 플랫폼 등을 통해 유통되는 가짜뉴스로 인해 백신에 대한 공포가 커지는 중이다.

최근 틱톡은 코로나19와 관련한 가짜뉴스 영상을 5만 건 이상 삭제했다고 밝혔다.

3일 틱톡이 발표한 ‘2020년 하반기 투명성 보고서’에 따르면 틱톡 측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 영상을 탐지해 전 세계에서 5만1505개의 영상을 제거했다.

삭제된 영상의 92%는 사용자 신고 전 모니터링을 통해 제거됐다. 93.5%는 게재 후 24시간 이내에 삭제됐다고 틱톡 측은 설명했다.

비디오 플랫폼에 이어 정부·여당도 온라인상에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가짜뉴스’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팔을 걷었다. 국민에게 제보를 받아 진위를 확인한 뒤 삭제요청을 하고 수사의뢰를 하겠다는 방침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3일부터 백신 관련 허위·조작 정볼르 일반 국민이 제보하면 관련 전문기관이 진위를 확인해 필요한 조치를 하는 ‘국민제보시스템’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제보는 방송통신위원회(이하 방통위) 홈페이지 내 정부통합 가짜뉴스 제보게시판을 통해 익명으로 받는다. 방통위는 “국민이 제보한 사안에 대해 질병관리청 등 소관 부처에서 사실관계 확인 등을 거쳐 필요에 따라 삭제요청 및 수사 의뢰 등 후속 조치를 시행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각 시·도 경찰청에서는 전담요원을 배치해 모니터링하고, 사이버 범죄 신고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생산·유포되는 허위사실 등을 집중적으로 감시할 계획이다.

중대본은 “최근 사실 확인을 거치지 않은 비과학적 내용이 유포되면서 예방접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조성하는 사례들이 나타나고 있다. 가짜뉴스에 대해 관련 부처와 협조해 백신에 대한 올바른 정보가 국민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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