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 접종 이후 휴가’ 검토

강 훈 기자 승인 2021.03.11 16:42 의견 0
사진=보건복지부

“백신을 맞았더니 열도 나고 몸이 으슬으슬했습니다. 조금이라도 쉬고 싶었지만 바쁜 탓에 곧바로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별다른 이상증세는 없지만 몸이 축 늘어지고 체감온도도 높아진 듯한 기분이 듭니다. 필수적으로 맞아야 하는 백신이지만 이상 증세 등을 고려해 휴식 시간 마련까지 고려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습니다.”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한 간호사의 호소다.

백신 접종 후 이상 반응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큰 이상 증세는 아니지만 가벼운 근육통, 오한 등을 토로하는 간호사들도 증가하고 있다.

이와 관련, 방역당국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가 휴식을 가질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1일 ‘백신 접종 이후 공가를 주는 걸 공가를 주는 걸 정부차원에서 고려하는 부분이 있느냐’는 질문에 “질병청을 중심으로 관련 논의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윤 반장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도 지방자치단체 등이 건의했다”면서 “이상 반응과 관련된 부분이나 접종 후 안정화 부분 등을 고려해 질병청을 중심으로 고용노동부 등과 협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로선 접종 후 휴가 도입이 논의 시작 단계여서 구체화된 것이 없는 상태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별도의 휴가 도입에 대해서는 현재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거나 검토하고 있는 부분은 없다”며 “한국 정부나 질병청에서 접종자에 대한 별도의 혜택이나 편의 제공에 대한 계획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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