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혈전 생성' 확인… “백신과 무관”

박준우 기자 승인 2021.03.17 17:12 의견 0
정은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 사진=질병관리청

국내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전이 생성된 사례가 처음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과 혈전 생선 간 관련성이 확인되지 않은 만큼, 계획대로 AZ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백신 접종 후 혈전 생성에 대해 “현재 이상반응에 대한 보고 사례는 없고, 사망사례 중에서 한 건 정도가 부검 소견이 보고된 게 있어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검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사례는 요양병원 입원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뒤 숨진 60대 여성이다. 혈전은 혈관에서 혈액이 굳어 생기는 덩어리다. 혈전이 혈관을 흐르다 페, 심장, 뇌 등의 혈관을 막으면 사망까지 이를 수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해외 통계를 보면 10만 명당 100명 이상에서 혈전이 발생한다. 연령이 높아지면 10만 명당 500명까지 발생할 수도 있다. 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는 현상”이라며 “백신 이외에 워낙 많은 이유가 있고, AZ 백신을 가장 많이 접종한 영국에서도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혈전 발생률에 차이가 없다는 통계가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단은 예정대로 예방접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추진단은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AZ 코로나19 백신으로 약 57만 명이 접종했으나 예방접종과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되는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혈전증은 코로나19 백신의 이상반응에 포함된 질환은 아니며, 우리나라에서 접종하는 AZ 코로나19 백신은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백신”이라고 강조했다.

정 청장 역시 “안심하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으셔도 된다. 질병관치렁 직원들도 모두 접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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