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권영진 대구시장이 화이자 백신 3000만 명분 도입 논란과 관련해 “금전적 피해는 없었다”며 거듭 사과했다.

권 시장은 16일 대구시의회 283회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진련 시의원이 백신 논란과 관련해 해명을 촉구하자 “화이자 백신 도입 추진과정에서 신중하게 접근하지 못해 불필요한 논란과 혼선을 초래하며 시민들에게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이 과정에 거래선을 보건복지부에 전달했지만, 복지부는 "진위가 의심돼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화이자 측도 "이번 거래는 불법으로 의심된다"며 필요시 법적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작년 말부터 금년 초 국가적 차원에서 백신이 부족한 상황일 때 메디시티대구협의회가 정부의 백신 도입을 돕고자 선의로 화이자 백신 도입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체적 계약이 오간 게 아니고 구매 의향을 타진하는 단계에서 중단됐기에 금전적 피해는 전혀 없다"며 "일부에서 제기한 대로 가짜 백신이 도입됐다거나, 백신 구매에 있어 사기를 당한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또 "관련해 지출된 예산은 없다"며 “이를 증명하고자 정례 정부합동 감사 때 관련 예산에 대한 감사를 요청하고 시의회 행정사무조사도 받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대구시는 의료기관협의체인 메디시티대구협의회를 통해 3000만 명분 화이자 백신 구매를 추진했었다.

뉴스쿡 박준우 기자 star@newscook.co.kr 박준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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