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 무시하는 관광객, 쓰레기는 제주 주민들 몫

강 훈 기자 승인 2021.07.27 14:03 의견 0
쓰레기로 뒤덮인 제주 이호테우해변 모습.

“밤사이 버리고 간 각종 쓰레기와 술, 음식물 쓰레기까지 가득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예민한 시국에 아침까지 술마시며 노래를 불러 경찰이 출동했다. 쓰레기 치우기는 주민들 몫이 됐다.”

지난 25일 트위터를 통해 공개된 18초가량의 짧은 영상이 커다란 분노를 일으켰다.

한 제주도민은 제주 이호테우해변의 실태가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해변은 페트병, 돗자리 등 각종 쓰레기들로 널브러져 있는 해변의 모습이 담겨 있다.

현재 제주시는 지난 19일부터 시행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조치에 따라 식당, 카페 등 다중 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오후 10시로 제한한 상태다. 이에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이 해변에서 술판을 벌이고 쓰레기를 무단 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영상을 공개한 시민은 “이호테우해변의 민낯이 드러났다. 남은 쓰레기는 주민들이 치웠다. 이곳도 막으면 협재 해수욕장으로 갈 것인가. 본인들이 먹고 논 자리는 치우고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26일부터 오후 11시~오후 6시까지 이호테우해변 백사장 내 음주, 취식 행위를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며 “이를 어길 겨우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