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추억쌓기 펫크닛, 반려견 괜찮을까?

이도관 기자 승인 2024.06.26 09:30 의견 0

날이 더워지며 푸르른 자연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바빠졌다. 요즘은 가족, 연인, 친구 못지않게 반려동물을 여행 메이트로 삼는 경우도 많다.

‘펫캉스(펫+바캉스)’, ‘펫크닉(펫+피크닉)’이 여행·레저 업계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떠오르는 배경이다. 반려동물 동반 숙소를 예약하고, 교통편을 마련했다고 여행 준비가 끝난 것은 아니다. 낯선 환경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반려동물로 인해 여행의 기억이 불편하게 남을 수 있어서다.

반려동물도 사람처럼 멀미 증상을 호소할 수 있다.

강아지 멀미는 주행 중인 차의 진동에 평형감각이 적응하지 못해 발생한다. 주로 신체의 균형을 담당하는 내이가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어린 강아지에게 흔하다. 차를 타기 직전 반려동물에게 음식을 제공하면 구토나 배변 욕구가 커진다.

되도록 1~2시간 이전에 모든 급여를 끝낼 수 있도록 하고 이동 중엔 세 시간에 한 번 휴식하고 물을 제공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케이지에 잘 적응하는 아이라면 케이지에 태운 채로 자동차에 실어 안정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이 또한 어렵다면 자동차 공간을 익숙하게 느낄 수 있도록 점진적으로 체류 시간을 늘려 나가는 것도 방법이다.

사회화가 잘된 반려동물이라도 낯선 환경에 놓이면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여행지에서 평소에 잘 하지 않던 이상행동이 나타난다면 반려동물이 느끼는 스트레스나 불안감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때 짖음, 하울링, 발사탕 등의 행동을 통제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여행의 기억이 좋지 않게 남아 이후에도 차를 타기를 거부하는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여행지에 도착하면 반려동물이 유대감을 느끼는 보호자와 주변을 산책하며 변한 환경에 적응하도록 유도한다.

집에서 사용하던 방석 등을 챙겨가는 것도 좋다. 독립적인 공간을 만들어주고 평소 좋아하는 장난감이나 간식 등을 제공하면 불안감 해소에 도움이 된다.

반려동물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편이라면 사전에 동물병원을 찾도록 한다. 멀미약, 항불안제 등을 처방받아 구비해두면 돌발 상황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다.

반려동물에게 약을 먹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심신 안정에 도움되는 성분의 영양제를 준비한다.

L트립토판은 ‘행복 호르몬’이라 알려진 멜라토닌의 전구물질이고, L테아닌은 긴장·불안 완화를 돕는다. 락티움은 스트레스 호르몬 ‘코르티솔’ 분비량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발레리안추출분말, 시계꽃 추출분말도 진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당 성분을 담은 시중의 제품으로는 동아제약 ‘벳플’의 카밍츄가 있다. 벳플은 ‘마인드풀 펫 케어’라는 개념을 제시하며 반려동물의 몸과 정서 건강을 동시에 케어하는 솔루션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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