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양 늘리고 가격 그대로?… 오리온 마켓오 원재료 변경 꼼수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식물성유지 추가… 초콜릿 함량은 감소
박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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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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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오 리얼브라우니 192g(왼쪽)과 마켓오 리얼브라우니 240g 제품 뒷면 원재료 표기 사항 비교 모습.
최근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맛이 변했다는 의혹이 잇따르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은 그대로, 25% 더 드립니다’라는 홍보 문구를 앞세워놓고 원가를 맞추기 위해 리얼브라우니의 원재료를 변경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이 일고 있다.
실제로 제품 뒷면 원재료 표기 사항에 몇 가지 원재료가 사라져 맛의 변화가 원재료 변경 때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리얼브라우니 192g(8개입)에는 퓨어초콜릿(코코아버터·전지분유·코코아매스·탈지분유·코코아분말), 퓨어초콜릿청크(코코아매스·백설탕·코코아버터·전지분유·레시틴) 등이 적혀있다. 반면 리뉴얼된 리얼브라우니 240g(12개입)에는 초콜릿(코코아메스·백설탕·코코아버터·전지분유·유화제), 가공버터 호주산(버터지방·정제수·코코넛오일·무지유고형분), 전란액, 식물성유지, 코코아매스, 준초콜릿, 코코아분말 등이 표시돼있다.
비교해 본 결과, 퓨어초콜릿과 퓨어초콜릿 청크 대신 초콜릿과 준초콜릿이 들어갔으며 싱가포르산이었던 코코아버터는 인도네시아산으로 변경됐다. 식물성유지도 리얼브라우니 192g 제품에는 없었으나 240g 제품에는 들어갔다. 맛을 좌지우지하는 초콜릿 재료가 변경됐고 초콜릿 함량은 전에 없던 식물유지와 그 외 성분 등이 추가된 것이다.
처음 문제를 제기한 소비자 A씨는 “비싼브랜드 이미지였던 마켓오가 ‘가격은 그대로, 양은 늘려서’를 필두로 제대로 된 과자를 보여주려는 줄 알았다. 비교한 결과 다른 기업들과 다를 바 없었다”며 “앞서 타사 제품도 식물성유지가 추가된 후 맛이 변해 실망했는데, 오리온마저 원재료 변경 꼼수를 부릴 줄 몰랐다. 차라리 돈을 더 받고 그 맛 그대로 출시해줬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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