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참 좋은데… 관리가 안 되네~

이현승 기자 승인 2020.06.01 11:05 의견 0
인도에 쓰러진 채 방치된 공유 전동킥보드 모습. 사진=이현승 기자

편리하다는 이유로 공유 전동킥보드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통행에 불편을 줄 정도로 대책 없이 주차해놓은 공유 킥보드들이 증가하면서 행인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횡단보도 앞. 공유 전동킥보드가 인도 위에 쓰러진 채 방치돼 있다. 행인들은 전동킥보드를 통해서 옆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누구 하나 공유킥보드를 세우지 않고 흉물 취급하듯 무시하고 발걸음을 움직였다. 핸드폰을 하다가 미처 발견하지 못해 킥보드에 발이 걸려 넘어진 보행자도 있었다. 

직장인 이희선(34)씨는 “아무 곳에나 방치된 전동킥보드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괜히 건들었다가 파손시킬 경우가 있어 그대로 둔다. 이용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공유 킥보드에 대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인도에 쓰러진 채 방치된 공유 전동킥보드 모습. 사진=이현승 기자

주차 문제가 불편으로 이어지고 있지만 무조건 운영업체를 압박할 수는 없다. 민원이 발생한 주차 대부분은 이용자가 부적절한 위치에 반납한 경우다. 운영업체의 규제가 이어도 성숙한 시민 의식이 뒷받침돼야 올바른 공유 킥보드 문화를 형성할 수 있다.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일부 공유업체의 경우 전용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있다. 킥보드 반납 시 사진을 함께 찍도록 권장하는 업체도 늘어나고 있다”며 “현재 다양한 개선책을 활용하며 공유 전동킥보드 주·정차와 관련된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업계가 노력하는 만큼 이용자 차원에서도 자체적으로 시민의식을 지키며 올바른 킥보드 주·정차 문화를 형성해야 한다. 사용자들의 선의와 양심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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