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성기의 軍] 미국이 6세대 전투기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마성기 객원기자 승인 2020.11.16 15:05 의견 0
사진=마성기

미국이 차세대전투기 사업인 NGAD(Next Generation Air Dominande)의 6세대 시제기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발표를 했다. 물론 모든 개념이 충족된 것으로 보여지는 정보는 없다.

지속된 경기침체 등으로 인해 예정된 F/A-18EF 추가 도입 36대를 24대로 줄이는 등의 방법으로 개발 예산을 전용하는 등의 무리수를 써가며 개발해 오고 있는 것에 대해 미국 내 부정적인 여론이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과연 이 사업이 순항할 것인가 의문이 드는 분위기였다. 그러한 가운데 시험비행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온다.

애당초 개발에 필요한 요구사항이 워낙 광범위해서 그 개념조차 명확한가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고 있는 현실로 비추어 완벽한 6세대라고 보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아마도 더 진전된 스텔스성능과 비행성능등 기본적 요소를 테스트 한 것이 아닐까 싶다.

하지만 미국이 2030년대 초까지 완성하여 실전배치를 하겠다는 것을 보면 생각보다 빠르게 진척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때쯤이면 우리나라는 KFX의 배치-2, 또는 배치-3가 완성될 즈음으로 겨우 5세대 전투기를 개발했을 즈음이 된다.

일부 비판적 입장을 견지하는 밀덕들은 미국은 6세대인데, 우리는 4.5세대냐고 또 입방아를 찢고 있다. 하지만 6세대기가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오는 반중력으로 날아다니는 기체도 아니요, 미사일을 맞고도 끄떡없이 날아다니는 외계의 비행체도 아닌 기존 세대보다 모든 면에서 진전된 기체일 뿐이라는 것. 유인기와 무인기 두 가지 버전이 나올 것이며, AI나 진보한 IT 기술이 접목되어 보다 자동화, 기계화가 진전돼 있을 것이라는 것 외에는 특별할 것도 없다는 게 중론인 이상, KFX 또한 그 사이에 어떤 신기술이 접목될지 모르는 것으로서 비판론에 귀를 기울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미국 이외에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이 영국의 템페스트 계획인데, 이는 이제야 기획단계로서 말로는 2030년대 중반에 완성할 것임을 내세우고 있지만 그 또한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다.

더욱이 6세대 전투기 사업에서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나라들이 우리 동맹국 또는 우방국이라는 점과 함께, 그 기술들의 시작은 4세대 전투기라는 점에서 KFX의 당위성에 흠집을 낼 수는 없다고 보여진다.

중국 또한 6세대 전투기 개발에 들어갔다고 하지만, 4세대 전투기조차 제대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는 현 시점에서 6세대라? 글쎄, 지금처럼 흉내는 낼 수 있을지 모르겠으나 그 성과가 어떨지?

그들의 망해가는 반도체 굴기를 보더라도, 기초가 부실한 상태에서 응용기술을 흉내내는데는 한계가 드러날 것이 뻔하다. 이는 일본 또한 마찬가지로 보여진다. 5세대를 건너뛰고 6세대로 직행한다고 하지만, 그들의 기반 기술이 그리 녹록하지 않다.

그들 역시도 스스로 4세대 전투기조차 자체 개발해 본 경험이 없다. F-2 전투기를 말하지만 신소재를 적용한 동체와 날개 등 일부 기술을 제외하면 미국의 F-16을 그대로 베낀 것이고 그것도 미국의 철저한 기술통제 하에 이뤄진 것이다.

그보다 급수는 낮지만 오히려 FA-50을 개발한 우리가 미국으로 부터 기술이전을 더 많이 받았고, 우리의 자체 역량이 더 투입됐었다는 점, 그리고 5세대를 지향하고 있는 KFX에 이르러 우리 자체역량의 비중이 훨씬 많이 투입돼 개발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우리의 항공기술 발전 단계가 더 탄탄해지고 있다고 평가하는 게 옳을 것이다.

아무튼 천조국 미국은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수준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쩐지 F-22를 파느니 마느니 하는 이야기들이 새어 나온다 싶었는데, 이미 6세대기로 진입하고 있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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