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일까지 계속” 광주에 내린 눈폭탄

강 훈 기자 승인 2020.12.30 16:30 의견 0
30일 광주에 쌓인 눈 모습

비가 내렸던 광주·전남지역에 눈 폭탄이 떨어졌다. 전날 밤부터 내리기 시작한 눈은 30일 오후까지 이어지고 있다. 기상청은 이번 폭설이 새해 첫날가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주이를 당부했다.

이날 직장인들은 출근길에 나서기 앞서 차량에 쌓인 눈을 치우기 바빴다. 지하주차장이 마련돼 있지 않은 원룸촌에는 빗자루와 신문지를 들고 차 위에 쌓인 눈을 치우는 직장인들을 쉽게 마주할 수 있었다.

직장인 박종민(50)씨는 “평소 7시에 출근하는데 눈을 치우다가 지각할 거 같아서 30분 일찍 나왔다. 크리스마스 때 눈이 왔으면 더 좋았을 텐데 하필 바쁜 말일에 많은 눈이 내려 덜 즐겁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두꺼운 패딩과 목도리, 귀도리로 중무장을 하고 출근길에 나섰다.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김지영(29)씨는 “택시를 불러봤지만 잡히지 않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출근길도 힘든데 퇴근길은 얼마나 힘들지 벌써부터 걱정이 된다. 눈이 적당히 왔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30일 광주에 쌓인 눈 모습

이날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3시 기준 광주는 16.2㎝의 적설을 기록했다. 이번 눈은 오는 1월 1일 새벽까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5~30㎝, 전남서부는 30㎝ 이상의 예상 적설이 관측됐다.

광주기상청 측은 “운전자들은 물론 보행자들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당분간 한파와 폭설 예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수도관 동파, 비닐하우스, 양식장 냉해 등 시설물 관리와 농수산물 피해도 대비해야 한다.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들도 한랭질환에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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