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 정말 가능한가" 靑청원 주목

이도관 기자 승인 2021.03.10 16:57 의견 0
사진=청와대 청원 게시판

20대 남성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주사를 맞고 척수염이 생겼으나 병원 등에서 백신의 부작용과 이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으려 한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나섰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시됐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5762명의 동의를 얻었다.

백신을 맞은 20대 남성의 사촌이라고 밝힌 청원인 A씨는 “사촌 동생이 AZ 백신 접종 후 이상 증세로 입원 중이다”라며 “정부는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책임진다며 안정성을 강조했으나, 이상증세를 직접 겪어보니 부작용 사례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의료업종 종사자인 사촌 동생은 지난 4일 근무하는 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사촌 동생은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고, 코로나 백신 접종 한 달 전 건강검진에서도 건강상 특이사항이 없었다고.

A씨는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 차례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5일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며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손상 등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고 설명했다.

이어 “병원 측은 면역 계통 부작용밖에는 생각할 수 없는 상황이고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 쪽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 후 치료가 시급하다고 했다”면서 “담당 교수가 척수에 병증이 있기는 하지만 예전부터 해당 병증이 있었을 확률이 높다며 백신과의 인과 관계를 단호히 부정하고 원래부터 장애가 있었던 환자로 취급했다”고 밝혔다.

A씨는 7일에 고열과 잦은 구토를 보이고, 8일에는 걸을 수 없는 상황까지 보였다고 말했다. 각종 검사를 받았음에도 병원 측에선 백신과는 관계없는 허리디스크 증상이라는 납득할 수 없는 소견을 말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그는 “해당 문제에 대해 질병관리청 콜센터와 통화하니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으로 본인이 선택해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 줄 수 있는 게 전혀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안내를 받았다”며 “의료업종 종사자는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지 않으면 근무를 하지 못하기 때문에 선택사항이라는 안내는 가족 입장에서 굉장히 불쾌한 응대다”라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그 어떤 이상 증상이라도 원래 있던 질병으로 취급하거나 기막힌 우연에 의한 질병으로 결론 내리면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와 가족들은 그냥 수긍할 수밖에 없는 거냐”며 “안전성을 강조만 하지 말고 부작용 대한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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