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결제' 환불 안 되는 유튜브 프리미엄

이도관 기자 승인 2020.07.01 08:05 의견 0
유튜브 멤버십 결제 내역. 사진=제보자 제공

유튜브는 일상에서 없어서는 안 될 미디어다. 궁금한 게 있을 때 ‘초록 창’ 대신 ‘빨간 창’에 접속해 검색하는 게 일상이 됐다. 네이버 지식인보다 유명 유튜버와 이들이 만든 영상을 더 신뢰하기 때문이다. 

이용자가 많아지면서 유튜브는 ‘유튜브 프리미엄’이라는 유료 멤버십을 내놓았다. 유튜브 영상을 재생할 때 광고 없이 볼 수 있으며, 화면을 끈 상태에서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다. 다른 앱을 사용할 때 팝업 창으로 띄워 유튜브 감상을 동시에 할 수 있어 이용자 사이에선 편리하다는 호평을 얻고 있다. 

하지만 유료 멤버십인만큼 이용자들의 불만 또한 많다. 특히 유튜브 레드와 유튜브 멤버십이란 이름으로 중복 결제 피해를 겪은 이용자가 속출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프리미엄을 구독해온 이용자 김성준(30)씨는 1년 만에 유튜브 프리미엄이 중복 결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후 김씨는 모두 해지신청을 하고 유튜브 고객센터에 문의했으나 아이튠즈 결제 시스템을 통해 결제하고 있어 환불이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김 씨는 아이튠즈 측에 환불 요청을 접수하며 “하나의 구글 계정과 하나의 폰으로만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영문도 모른 채 1년 가까이 1만1500원을 매달 더 지불해왔다”고 건의했다. 

아이튠즈 측은 “60일이 지난 상품에 대해선 환불을 진행할 수 없다. 자신들의 결제 시스템이 문제여도 절대 환불은 불가하다”고 답변했다. 중복결제가 이뤄진 경위와 환불이 불가한 이유를 알려달라는 요구에 상담사는 “더 이상 전달해드릴 수 없는 정보가 없다”며 일방적으로 전화를 끊었다고 김씨는 설명했다.  

김 씨는 유튜브 측에도 문의했지만 “중간에 이름이 변경됐을 뿐, 유튜브 레드와 프리미엄은 동일한 멤버십이다. 금액도 같은 금액으로 확인된다. 다만 언제부터 이중결제가 됐는지 시스템 상에서 확인이 되지 않는다”는 답을 받았다.

현재 김 씨는 소비자보호원에 전화 상담을 한 상태다. 이후 피해구제 신청을 진행할 방침이다. 

그는 “유튜브 프리미엄을 사용하는 분들이 꽤 많을 것이다. 중복결제가 되고 있는지 한번쯤 확인해보길 바란다”며 “비슷한 피해를 겪은 이용자들이 꽤 많다. 그들 역시 이유도 모르고 환불도 받지 못했다. 사용에 유의하며 비슷한 피해를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에 해당 문제를 알렸다. 부디 문제가 좋게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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