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5만 찾은 암환자들

이도관 기자 승인 2020.09.29 14:47 의견 0

암에 걸린 환자의 가족이 가장 먼저 고려하는 곳은 바로 암치료를 잘하는 병원 일것이다. 대형병원 일수록 선호도가 높기 마련인데, 이번 국정감사에서는 선호도 높은 병원들에 대해 얼마나 국민들이 이용했는지를 조사해서 분석했다. 아직 국정감사 전이지만, 해당 의원실에서 언론에 관련 내용을 흘려 보도가 현재 나오고 있다.

이용호 의원(무소속)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을 이용한 암 환자는 172만9365명으로 이 가운데 38만5243명이었다. 이들 병원은 ‘빅5’로 불리는 대형상급종합병원이다.

이 의원은 이를 쏠림현상이 심각하다고 봤다.

빅5 병원을 이용한 암 환자는 2015년 5만5936명에서 2019년 7만5417명으로 늘었다. 암 환자 10명 가운데 6명이 상급종합병원을 찾고 특히 이 가운데 4명가량은 빅5 병원에 몰리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용호 의원은 “빅5 병원에서만 전국 암 환자의 37%를 감당하고 있는 현상이 계속되면 촌각을 다투는 암에 걸려도 제때 진료받기 어려운 심각한 상황이 나올 수도 있다”며 “1·2차 의료기관에서 경증과 중증 암 환자를 제대로 거르고, 이 가운데 고위험이나 희귀질환, 말기 암에 해당하는 환자들 중심으로 상급종합병원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의료전달체계를 조속히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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