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알토란' 방송 화면 갈무리

MBN 예능 프로그램 ‘알토란’이 유튜브 채널 ‘정위스님의 채소한끼’의 레시피를 무단으로 사용했다는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정위스님의 채소한끼’ 측은 커뮤니티를 통해 “지난 7일 방송된 ‘알토란’에서 이상민 씨가 소개한 시금치국수가 정위스님의 잔치국수와 동일한 방식으로 만들어졌다”며 “재료와 양, 조리 과정까지 일치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은 “수십 년 채식 수행으로 완성된 스님의 요리가 한순간에 연예인의 요리로 탈바꿈된 것을 보고 황당했다”며 “시청자게시판 문의, 방송통신위원회 심의 요청, 내용증명 발송 등으로 대응했지만,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알토란’ 제작진은 “시금치를 색다르게 활용하는 비건 레시피를 찾는 과정에서 구기자가루를 사용하는 방법을 SNS와 AI 검색을 통해 접했지만, 해당 메뉴가 정위스님의 유튜브에서 소개된 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며 “자료 검토를 소홀히 한 제작진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또한 “정위스님을 직접 찾아뵙고 사과드렸으며, 스님께서 따뜻한 조언까지 해주셨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앞으로는 프로그램 제작 과정에서 저작권과 창작자의 권리를 더욱 주의 깊게 살피겠다”며 “게시판 확인 지연으로 대응이 늦어진 점에 대해서도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