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흥주점 갈 돈 있지만 등록금 반환은 안 된다?

강 훈 기자 승인 2020.10.08 18:21 의견 0

최근 연세대학교의 비리가 교육부 감사로 드러났다. 연새대는 개교 이래 첫 종합감사에서 △대학원 입학과정 서류심사에서 보직자 자녀를 부당하게 합격시키는 등 입시분야에서 22건의 지적사항 △교수가 본인의 자녀에게 답안 산출근거도 없이 A학점 △직원에게 부당한 시간 외 수당 3억여원 지급 등 비리가 드러났다.

고려대학교 상황도 비슷했다. 고려대는 종합감사에서 △교수들이 법인카드로 유흥업소 출입 △교직원 자녀에게 답안 산출근거도 없이 A학점 △교비로 교직원에게 순금&상품권 증정 등이 무더기로 드러났다. 

대학생들은 이른바 명문사학으로 불리는 연세대, 고려대에서도 비리가 일어나는데 여타 사립대학의 수준은 안 봐도 뻔하다고 말한다. 감사만 했다하면 줄줄이 터져 나오는 대학들의 비리에 분노만 더욱 커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학기가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되면서 대학생들과 대학 측은 등록금 반환요구로 다퉈왔다. 일부 대학은 1학기 등록금 일부 반환하기로 했지만 소수만 해당될 뿐 대학생 대부분은 2학기마저도 등록금을 모두 낼 상황에 처해있다. 

1인 시위를 통해 대학들의 비리를 알리며 전면적인 대학 종합감사를 요구해오던 ‘청년하다’는 8일 국회 앞에서 전국대학학생네트워크 등 대학생 단체와 함께 대학비리를 저격했다.

이들은 “1인 시위, 도보순례 등 할 수 있는 방법은 모두 동원했지만 대학 측은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등록금 반환을 거부하고 있다. 하지만 종합감사를 통해 사학비리가 드러나면서 학생들의 등록금이 어디에 쓰이게 됐는지 알게 됐다”며 “더 이상 재정 때문에 등록금 반환이 어렵다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다. 우리는 계속해서 목소리를 내세울 것이다. 정부는 하루빨리 기 종합감사 법제화를 촉구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청년하다' 등 대학생단체 회원들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사학비리 재발방지 대책 마련하라' 대학생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진=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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