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터진 텍스트본 불법 유출… “벌률적인 조치 진행 중”

조정미 기자 승인 2020.12.29 15:20 의견 0
해시태그와 함께 웹소설, 웹툰 불법공유 불법 게시 중단을 촉구하는 이용자들. 사진=SNS

29일 트위터 실시간 검색어에 ‘#웹소설_웹툰_불법공유_불법게시 중단’이 올랐다. 최근 무료 연재, 패러디 위주로 텍스트본이 여러 사이트에서 불법 배포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다.

불법 유출을 당한 웹소설 플랫폼 측은 법률적인 조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웹소설 플랫폼 ‘조아라’ 측은 “선제적으로 조아라 전체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뷰어와 정상적인 경로로 서비스되지 않는 뷰어에서 노출되는 작품 본문에 경고문구를 노출해 유출자에게 경각심을 주고, 서비스 부정적 이용자에 대한 IP차단과 법률적인 조치를 진행 중에 있다”고 전했다.

조아라 측에 따르면 현재까지 불법 텍스트본 유출자들의 700여건의 IP 차단이 이뤄졌으며, 저작권 관련 고소고발은 40건 가량 진행됐다.

조아라 측은 “저작권 관련해 담당하고 있는 법무담당자 외 운영모니터링 인원이 추가로 배치돼 24시간동안 모니터링하고 있다.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강력한 조치를 통해 조아라를 통해 작품을 연재하는 작가님, 작품을 감상하고 계시는 독자들에게 불안감을 드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해당 사안에 대해 추가적으로 반영되는 조치가 있다면 빠르게 공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그러나 피해가 심각해지면서 웹소설 작가 지망생, 플랫폼 이용자들은 국민청원을 게재, 창작물을 불법배포하는 불법사이트를 처벌해달라고 촉구하고 나섰다.

자신을 웹소설 작가를 희망하는 학생이라고 소개한 A씨는 “한 SNS에서 웹툰, 웹소설 작가들의 유료로 열람 가능한 창작물들이 여러 불법사이트에서 배포되고 있다는 논란이 떠올랐다. 사실이 아닐거라 생각했지만 유료로 제공되는 소설에 ‘텍본(텍스트본의 줄임말)’을 붙여 검색하니 그 결과는 매우 충격적이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검색한 결과, 총 8권으로 이뤄진 소설 1권의 텍스트본이 불법 사이트에서 9000번 넘게 다운로드 돼 있었다. 이를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 구입했다면 소설을 만든 작가와 출판사에겐 약 6000만원에 달하는 수익이 안겨진다. 그러나 불법사이트를 통해 이들은 약 6억원이 넘는 피해액을 보게 됐다.

A씨는 “먹을 것이 없어 마트에서 식재료를 훔쳤던 시민들은 평균 10개월 정도 감옥에 구속됐다. 그들이 가여운 사연을 갖고 있었더라도 상관없었다”며 “불법사이트도 마찬가지다. 창작자들이 많은 피해를 보고 있지만 불법사이트에 대한 처벌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창작자가 무료로 제공하길 원하는 게 아니라면 무료로 배포돼서는 안 된다. 유료로 제공되는 웹툰, 웹소설들을 불법적으로 배포해 이득을 챙기고 있는 불법사이트를 처벌해달라. 더불어 창작자들이 자신의 창작물에 대해 가져야 할 마땅한 권리를 보호해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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