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어지는 집콕 생활… ‘이것’ 늘고 ‘저것’ 줄었다

이도관 기자 승인 2021.03.04 16:19 의견 0
사진=쿠팡 홈페이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일상에 많은 변화가 찾아왔다. 의복, 신발 등 외출에 필요한 용품 대신 음·식료품, 가전·전자·통신기기, 가구 등을 구매하는 손길이 늘어나고 있다.

4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자 패턴 변화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온라인쇼핑업체의 품목별 판매 비중을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비교했을 때 음식 서비스(10.46%), 음·식료품(12.33%) 등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전자·통신기기는 10.31%에서 11.74%로 증가했으며 농·축·수산물은 3.73%, 생활용품 9.01%, 가구 3.1% 등의 상승 폭을 보였다.

반면 여행, 의복 등은 하락세를 기록했다. 여행 및 교통서비스는 14.2%에서 5.3%로 떨어졌다. 화장품은 7.85%, 문화 및 레저서비스는 0.46%를 기록했다.

오프라인 판매액도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실제 오프라인 판매액은 코로나19 이전에는 연평균 27조원이었으나 이후에는 24조원으로 줄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프라인과 달리 온라인쇼핑은 안정세를 보였다. 2019년 11월 약 12조2000억원이었던 판매액은 2020년 3월 약 12조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집콕 생활 여파는 수돗물 사용량에서도 드러났다. 서울의 수돗물 전체 사용량 중 가정용이 늘어난 반면 공공용, 욕탕용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날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코로나19로 인한 수돗물 사용량의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가정용·일반용·공공용·욕탕용 등 4개 업종의 연간, 월간 사용량 및 자치구별 사용량 증감에 대한 분석을 수행한 결과 서울의 연간 수도 사용량은 10억 4542만 8000t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가정용 수도사용량’은 연간 7억 3281만 8000t으로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특히 4월과 5월, 12월은 5% 이상 두드러지게 늘었다.

상수도수업본부 측은 “코로나19 감염증 1차 대유행과 3차 대유행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에 따라 재택근무 확산, 외출 자제 및 사적 모임 최소화 등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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