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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과 홍준표 의원. 사진=SNS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의 회동에서 전 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는 내용을 두고 당내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또 전국민 재난 지원금을 준다고 난리다. 전국민에게 용돈 뿌리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한다”고 비판했다.

김태흠 의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며 “여야 대표가 전 국민 재난지원금 지급이라는 현실과 동떨어진 황당한 합의를 했다. 이 대표는 원외 당 대표로서 국회의 권한인 추경 편성까지 당내 의견 수렴 없이 합의하는 월권행위를 자제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대선 출마를 윤희숙 의원은 “양당 합의를 불쑥하는 당 대표를 보게 될 줄은 몰랐다. 민주적 당 운영을 약속해놓고 당의 철학을 뒤집는 제왕이 되려는가”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 “당 대표의 사후 변명이 내세우는 것은 중요하지 않다. 문제는 이들이 4년 내내 국민을 현혹시킨 ‘전국민 돈뿌리기 게임’에 동참한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 대표를 엄호하는 당내 목소리도 나왔다.

하태경 의원은 “합의를 두고 당내 일각에서 '제왕적 당 대표'라고 이 대표를 공격한다. 여야 당대표간 실제 합의된 내용까지 왜곡하며 침소봉대해서 내부 공격을 가하는 것은 자해정치다”라고 일갈했다.

앞서 이 대표와 송 대표는 2차 추경을 통해 ‘전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지난 12일 이 대표와 송 대표는 저녁 만찬 회동을 하고, 이 같이 합의했다고 여야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지급 시기에 대해서는 방역 상황을 검토해 추후 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 대표는 “추경의 총액을 늘리는 내용 등은 논의되지 않았다면서 ”재난지원금의 1인당 지급액 등은 기존 논의되던 25만원에서 어느 정도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쿡 박준우 기자 star@newscook.co.kr 박준우 기자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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