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이 너무 허술합니다” 새벽부터 울린 자기진단 앱

박준우 기자 승인 2021.07.14 16:1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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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학부모가 받은 교육부 자가진단 문자

“날이 너무 더워서 어플리케이션이 고장난 줄 알았어요.”

학생, 교사 등이 등교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자가진단을 위해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에 오류가 발생했다. 이 가운데 해킹으로 추정되는 오류가 발생해 교육부가 조사에 나섰다.

14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교육부 자가진단 앱 알림 메시지 때문에 잠을 못 잤다는 토로 글이 올라왔다.

이날 경기지역 한 학부모는 “새벽 3시 30분쯤에 알람이 울리더니 6시에도 울렸다. 보통 7시에 자가진단을 했는데, 이른 시간에 해야 하나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아침에 일어나서 폰에 쌓인 알람을 보고 깜짝 놀랐다. 다른 학부모들에게 물어보니 1시, 4시에 알람이 왔다고 하더라. 시스템 오류가 생긴 줄 알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들이 받은 알림에는 '자가진단 드가자', '얘! 자가진단 하렴!', '자가진단 보안이 너무 허술합니다', '여러분 자가진단 하세요! 확진자 늘고 있는거 보이잖아요?' 등으로 표기됐다.

이와 관련 교육부는 “문제 상황을 인지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오류 발생 원인 등 전체적으로 문제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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