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나선 오세훈 “총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죄송”

조정미 기자 승인 2021.07.16 11:5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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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

오세훈 서울시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과 관련해 "서울 방역의 총책임자로서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16일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을 열고 "오랜 기간 시민들은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조치로 불편함과 생활고를 겪으면서 방역에 협조해줬다. 그럼에도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확산돼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4차 유행으로 시민 불안감 증폭되고 소상공인 희생과 인내가 임계점에 도달하는 와중에 책임을 두고 가짜뉴스가 횡행하고 정치적 공방까지 일고 있어서 더욱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지난 14일 김도식 정무부시장의 돌출 발언에 대해서는 "공직자가 2인3각 경기해야 할 상대를 탓하는 것은 부적절한 언행으로 판단해 강하게 질책했다. 이 자리를 빌어 사과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중앙정부와 협의해 실효적인 방역체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 방역에는 중앙·지방정부의 책임과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며 "위중한 상황 앞에서 국민과 서울시민에 희생을 강요하고 방역 전문가와 견해가 다른 정치방역을 해 온 적은 없는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백신 수급 등과 관련한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더 이상은 국민 여러분께 희생과 인내를 요청드릴 수 없고, 이번 4차 유행으로 그 한계 또한 절감하게 됐다"며 "많은 전문가들이 코로나19 완전 종식보다 풍토병이나 독감처럼 잔존할 것이라 예견하는 만큼 중대본과 함께 그 대비책을 철저히 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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