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90% 확진’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 감사 착수

국방부, 청해부대 부실대응·늑장보고 전면조사

강 훈 기자 승인 2021.07.22 11:37 의견 0
사진=국방부

청해부대 34진 장병 301명 가운데 271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됐다.

22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입국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뒤 1인 격리 중이던 청해부대 병사 1며잉 증상 발현으로 다시 진단검사를 받아 확진됐다.

이에 따라 전체 부대원 301명 가운데 90%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사람마다 코로나19 잠복기가 다르기 때문에 추가 확진자가 나올 수도 있는 상황이다.

국방부는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에 대한 감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코로나19 유입 경로에 대한 조사도 이뤄진다. 이번 감사를 통해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제기한 전반적인 의혹을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감사관실은 이날부터 10명을 투입해 청해부대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규명하고 각 기관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 따져보기 위한 감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청해부대에 대한 작전지휘와 부대 관리 책임을 맡는 합동참모본부와 해군 작전사령부, 해군본부, 국군의무사령부, 국방부 관련 부서 등이 대상이다.

감사는 내달 6일까지 진행하지만, 필요한 경우 기간을 연장할 수 있으며 투입 인원도 늘릴 수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방역당국의 역학조사와 별개로 부대원 진술 등을 통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입 경로도 추적하게 될 것”이라며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정확한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게 제1 목적이다. 합참이나 국방부, 의무사 등이 관련 매뉴얼대로 조처를 했는지도 따져볼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