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 맞았더니 2주째… 부정출혈 사례 잇따라

강 훈 기자 승인 2021.09.01 16:38 의견 0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고 부정출혈을 겪는 여성들의 사례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따르면,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으로 부정출혈을 신고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내용의 청원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여성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생리 주기가 아닌데도 부정출혈이 발생하는 사례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며 “원에 가면 피임약을 처방해주거나 타이레놀을 복용하라는 말만 들을 뿐, 코로나19 부작용으로 인정받기는커녕 신고조차 받아주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어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많은 여성이 부정출혈이 발생했다는 내용이 많은데도 연관성에 대한 사례연구도 없고 신고조차 할 수 없는 증상이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여성의 몸에서 일어나는 심각한 증상이 발생하는데도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인류의 반이 겪고 있는 고통에 의료계와 정부가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실제 트위터 등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카페 등에는 백신 접종 후 부정출혈을 호소하는 경험담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3주 전 화이자 1차 백신을 맞았다는 직장인 박선영(30)씨는 <뉴스쿡>과의 인터뷰에서 “생리를 2주째 하고 있다. 간호사 지인에게 물어보니 비슷한 일을 겪는 여성들이 상당하다고 하더라”며 “그런데 정부에서는 이와 관련해 아무런 말도,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이런 부작용이 있었으면 백신을 맞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5일째 부정출혈을 겪고 있다는 이은선(29)씨는 “원래는 생리가 끝나야 할 시기인데, 백신 접종 후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 SNS에 검색해보니 나와 같은 증상을 겪는 여성들이 많았다”며 “백신을 맞으라고 강조했으면서 이런 증상에 대해 미리 알려주지 않은 정부에 화가 난다. K-방역이라는 이름값도 아깝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보건당국은 공식적으로 연관성이 확인된 바는 없으나 이상반응 신고는 접수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조은희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안전접종관리반장은 “인과성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징후와 증상, 질환에 대해 다 접수를 받고 있다”며 “월경에 대한 문제가 공식적으로 연관성이 제시된 바는 없으나 우리나라도 국외 자료를 수집하고 신고를 모아 인과관계가 있으면 빠른 시간 내에 안내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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