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4명 중 3명 “집 밖 운동 제대로 못 한다”

조정미 기자 승인 2023.01.16 17:47 의견 0
생활권 주변 체육시설을 이용하는 이유.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고 있지만 국내 장애인 운동 인구는 여전히 저조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장애인체육회는 '2022년 장애인 생활체육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0세 이상 69세 이하 등록 장애인 1만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주 2회 이상 집 밖에서 운동하는 장애인은 26.6%에 그쳤다. 국내 장애인 4명 중 3명은 집 밖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장애인이 주로 이용하는 운동 장소는 '근처 야외 등산로·공원'이 45.7%로 가장 많았다. 체육시설 이용률은 16.7%에 불과했다.

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혼자 운동하기 어려워서'(28.6%), '시간이 부족해서'(14.2%), '체육시설과 거리가 멀어서'(12.9%) 순으로 나타났다.

운동 시 필요한 사항에 관해선 '비용 지원'(33.6%)을 꼽은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 생활체육 프로그램'(17.2%), '체육시설의 장애인 편의시설'(15.2%), '장애인용 운동용품 및 장비 지원'(14.4%) 등이 뒤를 이었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장애인 생활밀착형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를 확충하고 장애인 스포츠 강좌 이용권 수혜자와 지원 기간, 지원금을 확대하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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