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69시간 논란… 대통령실 "지금 나온 숫자는 주 52시간뿐"

박준우 기자 승인 2023.03.15 16:52 의견 0
사진=대통령실

최근 논란이 되는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지금 나온 숫자는 주 52시간밖에 없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5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52시간을 기준으로 어떻게 근로시간을 조정할 것인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69시간 근무 논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숫자를 주면 숫자에 집중하기 때문에 52시간 외에는 숫자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정치권으로 가면서 상황이 둔갑해 마치 노동 약자에게 어려움을 주는 것으로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안 되겠다고 생각해서 바꾸려는 것"이라며 "취지는 명확하다. 노동 약자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MZ세대뿐 아니라 다른 노동 약자와도 소통하면서 어떤 개선 방안이 적합한지 계속 찾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현행 주 52시간제에 유연성을 더하는 데 있어서 목표로 하는 주당 근로시간은 없다고 했다.

핵심 관계자는 "지금은 69시간이라는 숫자가 제시되니까 숫자에 매달리는 바람에 이런 현상이 생겼다고 본다"며 69시간은 언론에서 계산해서 나온 것 같다고 강조했다.

사업주들이 근로시간 유연화 제도를 악용해 노동자가 장기간 연속근로를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는 지적에는 "관련 사항을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저작권자 ⓒ뉴스쿡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